작품세계의 다섯 흐름
작가의 저서가 정리한 큰 갈래 — 〈아리랑〉, 〈금강산〉, 〈설악산과 백두대간〉, 〈판화〉, 〈길 위의 수행자〉. 한 작품이 여러 흐름에 동시에 속하기도 한다.
01
아리랑
159점
1980년대 후반 작가가 활동을 시작한 출발점. 1989년 〈아리랑-기쁜 날〉이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청사초롱·소멸법 같은 우리 전통의 시각 어법을 현대 회화로 번역하며, 평론가 최태만은 이를 '자기긍정과 너그러움의 표상'으로 풀어냈다. 회화와 목판화를 아우르는 〈아리랑〉 연작은 작가의 평생 작업의 미적 토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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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금강산
258점
1993년 〈금강산〉 연작으로 시작해 30여 년에 걸친 작가의 핵심 주제. 1998년 금강산 관광 개방 이후 십여 차례의 탐방을 거치며 내금강·외금강·해금강을 두루 화폭에 담았다. 한지에 뿌리기 기법으로 표현한 안개와 빛, 음양의 색채로 평론가 김유숙은 작가의 작업에서 '현대 산수관'을 읽어냈고, 박은순은 이를 〈금강산도〉의 계보로 자리매김했다.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2001)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평화의 집에 걸렸고, 이후 국회 회의실로 옮겨져 걸렸다. 같은 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Diamond Mountains: 한국 미술 속의 기행과 향수〉 기획특별전에는 〈금강산 천화대의 빛〉(2014)이 출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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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설악산과 백두대간
18점
남북 분단으로 발길이 멈춘 금강산을 잇는 새로운 무대.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과 설악산의 능선·암릉을 직접 오르내리며 그린 진경산수의 연장이다. 〈백두대간 설악산 공룡능선 천화대의 빛과 희망〉은 작가가 현장에서 마주한 산세를 안료 본연의 질감으로 옮긴 최근의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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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판화
87점
회화와 함께 작가의 또 다른 축. 1989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받은 〈아리랑-기쁜 날〉이 목판화였으며, 1991년 제1회 삿포로 국제 판화 비엔날레 후원자상, 1991·1993년 와카야마 국제 판화 비엔날레 2등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1992년에는 독일 카셀 documenta IX에 한국 작가로서 드물게 초대되었다. 목판화·에칭·디지털 프린트를 아우르는 30여 년의 판화 작업과 함께 2017–2019년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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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길 위의 수행자
150점
2012년 〈삼매(Samādhi)〉 전시에서 본격화된 작가의 후기 작업. 여행과 수행, 자화상과 삼매 — 산을 넘는 한 사람의 시선들이 화폭에 모인다. 2007년 라싸에서 카트만두까지 이어진 티베트 여정과 만다라·샤먼을 찾는 시리즈가 그 토대가 되었으며, 평론가 최태만은 작가를 '길 위의 수행자 혹은 길을 찾는 사람'으로 풀어냈다. 2017년 갤러리 도스 〈길〉 전시의 대담에서 작가는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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