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신장식 작가 인터뷰 (2008)
- 기간
- 2008-09-30 — 2008-10-26
- 장소
- 채스아트센터 (부산)
요약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원화 작가 신장식과의 인터뷰. 〈아리랑-희망〉의 의미, 88올림픽 미술 활동 경험, 강우석 감독 〈한반도〉 미술 협업, 향후 작업 방향 등 6개 주제를 다룬다.
- 출처
- 작가 블로그
- 인터뷰어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본문
2008-09
Q. 어느덧 부산국제영화제가 13회를 맞았습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원화 작품으로 신장식 선생님의 작품이 선정되어 영화제의 역사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아리랑-희망 I'의 어떤 부분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격과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하십니까?
A. 영화제의 공식 발표문으로 답을 대신합니다.
—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재해석하면서 우리 문화가 지닌 밝고 활기찬 면, 생명력 넘치는 힘을 재현해 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서양화가 신장식 화백의 '아리랑' 시리즈 중 '아리랑-희망 I'을 원화로, 최순대 부산국제영화제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작품이다. 아기자기하고 생동감 넘치는 우리의 색동문화를 표현한 '아리랑-희망 I'은 전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영화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격과도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올해의 공식 포스터 역시 축제의 흥겨움과 전통을 바탕으로 밝은 미래를 꿈꾸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과 방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 —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발표문
Q. 더불어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셨던 것이 무엇인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리랑-희망 I'은 아리랑 시리즈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 민요입니다. 그래서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노래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정서가 함축된 그림노래를 그리고자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일제 때의 아리랑은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한(이별, 어려움, 고생 등등)이 많이 강조되었다면, 저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려는 의지와 희망(새로움, 신세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꽃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어 왔고 진창(어두움, 더러움)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아리랑의 컨셉(희망, 생명력, 의지)에 잘 맞는 소재입니다.
검은색의 연잎과 무채색인 은색의 배경 속에 화려한 생명력 있는, 힘이 있는 연꽃으로 표현했고, 그 힘과 에너지가 세상으로 뻗어 나가는 모습을 오방색으로 표현했습니다.
Q.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미술 조감독으로 활동하신 바 있습니다. 국제적인 행사와 인연이 많으신데, 우리의 전통을 작품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시도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어떤 요소들을 통해 현대미술로 표현해 내십니까?
A. 서울올림픽은 세계에 우리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이자 기회였습니다. 현대미술을 공부한 제가 우리 것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수 있었던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우리의 현대미술이 필요하다는 당위는 끊임없이 우리 것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표현에서 실현된다고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는 처음에 우리의 삶, 역사 속에서 형성된 대소도구 속에 숨어 있는 조형언어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이용한 새로운 조형을 추구했습니다. 예를 들면 청사초롱, 국악기(북, 징, 도), 깃발, 탈, 경복궁, 신계사 문살 등등의 형태와 비례, 오방색, 그것들의 의미를 연구하여 새로운 표현을 만들었고,
그 다음에는 우리 주변의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 속의 생명력의 표현으로 변해 갔습니다. 들풀, 꽃, 소나무, 독도, 별자리 등등으로…
요즘은 이러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포함한 금강산에 관심을 가지고 '금강산 그림'에 열중입니다.
이러한 소재로 표현하려는 내용은 그림으로 노래하는 희망의 아리랑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Q.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신 적이 있습니까?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감상하신 영화, 혹은 영화 인사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A. 이번에는 부산영화제에 직접 참가하겠습니다.
영화와는 인연이 있습니다.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에는 저의 그림이 10여 점 등장합니다. 안성기(대통령 분) 침대 위의 금강산 그림, 마지막 장면 안성기·문성근이 서로 바라보는 사이에 저의 그림이 있고, 영화의 청와대 집무실에는 청사초롱 그림과 금강산 그림이 사방에 걸려 있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우리 그림이 더욱 많이 등장하면 좋겠군요.
Q.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선생님께 더욱 특별할 것 같습니다. 개막식, 혹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부산을 방문하실 예정인지요? 영화제 기간 동안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영화제 포스터 작가여서 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에서 개인전을 열 생각입니다.
— 신장식 작품전 '아리랑 - 희망', 2008. 9. 30(화) ~ 10. 26(일), 채스아트센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1491-7 달맞이길 채스아트빌딩)
개인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떤 영화제로 성장해 가길 바라시는지요?
A.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 세계 속에 아시아의 가치를 영화로 실현하는 21세기 대표 영화제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영화 속에 한류의 본고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선생님의 현재 작업과 향후 전시 계획 등이 궁금합니다.
A. 아리랑, 금강산, 우리의 조형,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평화로운 세계, 한국의 여러 표현언어가 어떻게 보편적 세계언어로 성장하고 감동을 만들 수 있을까, 21세기 미술 등의 화두로 작업할랍니다. 이번과 같은 좋은 기회가 또 오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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