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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Review 2014-06-18

〈To the Other Shore〉 — Artist Note and Choi Tae-man Review (2014)

Related work (12)
Exhibition
〈To the Other Shore〉 poster
〈To the Other Shore〉
Dates
2014-06-18 — 2014-06-29
Venue
Noam Gallery

Summary

A combined artist note and critical review by art critic Choi Tae-man for Shin Jang-sik's solo exhibition 〈To the Other Shore〉 at Noam Gallery in June 2014. The artist explains that 'To the Other Shore' derives from the Buddhist phrase 'crossing over to the other shore of awakening' (pāramitā 波羅蜜), and that the other shore can be the 'Arirang Pass,' 'Mt. Geumgang,' or 'samādhi — the completion of practice.' It is, in his framing, the artist's own 'Arirang of hope' that moves from the suffering of this shore to the ideal of the far shore. Choi then traces the artist's self-identification as a 'pilgrim on the road,' arguing that Shin's arc from Arirang through Mt. Geumgang to Buddhist iconography ultimately follows the same trajectory — a search for the 'Arirang of hope.'

Info
Source
Artist's Blog
Author
신장식; 최태만 (미술평론가)

Body

"저 언덕으로"는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건너감"에서 나왔다.

저 언덕은 "아리랑 고개"일수도 있고, "금강산"일수도 있고, "수행의 완성, 최상, 최고에 이르는 삼매"일수도 있다. "pāramitā 波羅蜜"에 대한 나의 해석과 행(行)일수도 있다.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

고통의 이 세상에서 고통이 없는 저 피안의 세계로, 현실의 차안(此岸)에서 이상의 피안(彼岸)으로 향하는 "희망의 아리랑"이다.

— 신장식

언젠가 신장식은 자신에 대해 "내 인생에 50대는 길 위의 수행자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로서는 그가 종교적 발심으로 스스로를 수행자로 규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가 "예술가의 길도 수행자의 길이며, 그림도 수행의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찾으러 세상을 그렇게 다니고 동서고금을 헤맸나? 조금의 빛이라도 표현해낸다면 좋겠다. 나는 그림으로 '희망의 아리랑'을 노래하고 싶다."라고 했던 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말한 수행자는 '길을 찾는 사람'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스스로 길 위의 수행자가 되기를 원했던 것처럼 신장식은 여행을 좋아한다. 그에게 있어 여행은 단지 일상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재충전을 위한 휴지(休止)의 시간이거나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제공하는 보상(報償)이 아니다. 그는 무언가를 찾는 사람이고, 그 대상이 떠오르면 계속 몰입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금강산여행이 열리기 전 금강산을 그릴 때도 그랬다. 금강산과 관련된 많은 자료를 모으고, 조사, 연구하며 그것을 화면 위에 재구성했다. 이러한 열정은 금강산 개방 후 수많은 현지답사를 통해 그를 '금강산화가'로 만드는 동력이기도 했다.

열정이 과도하면 집착이 될 수 있지만 불상을 그리는 것도 어떤 원력(願力)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그는 신앙심에 이끌려 예배의 대상인 불상을 그리고 있지는 않다. 어쩌면 불상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깃들어있는 깊은 사유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불상을 방편으로 삼았는지 모른다.

아리랑으로부터 금강산, 그리고 불상에 이르기까지 신장식의 그림 속에서 갈등과 대립은 없다. 그 스스로 말했던 것처럼 그가 찾는 것은 '희망의 아리랑'이다. 예술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분명하게 단언할 수 없지만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빛과 같은 것을 찾아가는 것.

— 최태만 / 미술평론가

#저 언덕으로 #길 위의 수행자 #Samadhi